제가 581버스를 탄 시간은 분명 오후 11시정도 된것 같습니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깨어보니 생전 처음 본 곳이였습니다 ㅠ_ㅠ
알고보니 제가 잠이들어 버스 종점까지 와버렸더군요~
당황한 저는 급히 '죄송합니다'라는 인사만 하고 황급히 버스에서
내렸어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주변은 온통 깜깜하고,
당황한 전 정차 되있던 760번 버스 기사님께 여쭤봤어요.
여기 위치가 대체 어디냐고 ㅠ_ㅠ
청천동이라고 하시더군요. 정신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저기 먼 곳에
부평 CGV 가 보였어요~
친절하게도 기사님께서 먼저 물으시더라구요~
술먹고 졸았냐고 ㅠ 술은 안먹고 그냥 잠들었다고 말씀드렸더니
침착하게 택시비는 있느냐, 집은 어디냐고 물어봐주셨답니다.
때마침 휴대폰 배터리는 없어 꺼져있고, 택시 타고 갈 현금은 바닥나고ㅠ
체크카드로는 사용할 수 없는 시간이였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드리니 여긴 이시간에 택시도 잘 안잡힌다고, 마침 저희집 가는 쪽으로 이동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작전동 우림카이저 팰리스에 거주하는 젊은 아줌마랍니다^-^;
기사님께서 설명하시길, 버스에서 여성분이 잠들어 일어나지 않으면
절대 몸을 흔들거나 가까이 가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성추행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581기사님은 절 깨우지
않으셨던 거였어요 ㅠ_ㅠ(아님 깨웠는데 제가 일어나지 않았던가요ㅠ) 어찌나 죄송하던지;;
여하튼~! 내리기 직전에 성함이라도 알려달라고 사례를 꼭 하고 싶다고 했더니 너털웃음 지으시며 괜찮으니 조심히 들어가라고 하시더군요!
760번 막차버스기사님~ 비록 성함도 모르고, 어두워 얼굴도 잘 기억나진 않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복받으실 거예요 ㅠ
진짜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조심히 귀가했어요~ 최고 짱짱!! 멋쪄용~
이 기사님 태양여객 사장님께서 상 주시면 안되나요? 기사님 정말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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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7.25. 760번 막차 버스기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