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버스운송사업조합:::::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네요.

글 : 인천시민 (2011-11-07 09:35:41)

오늘 아침 8시 30분, 부평쪽에서 오는 방향으로
'대우차출고' 정류장에서 582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위에 쓴 시간이 탄 시각입니다.)

아침시간이지만, 혼자 서있었습니다.
저는 이십대 후반의 여자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손을 흔들어서 버스를 탄 적이 없습니다.
택시도 아니고, 정류장에서 타기위해 손까지 흔들어야 하나요?

그런데, 582(6660)버스 제가 버젓이 서서 쳐다보는데,
오던 속도 그대로 쌩- 지나가버리더군요.

그런데, 다행히(?) 얼마못간 횡단보도 앞에 신호가 걸렸습니다.

저는 뛰어가서 문을 두드리고, 저기 서있었다는 입모양을 보이니,
기사님이 열어주시더군요. 그래서 탔습니다.

근데 타자마자, (아침 시간이라 사람들도 좌석에 다 차있었습니다.)
기사님 하는 말,
"아니, 그냥 서있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 손을 흔들어야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손을 흔들어야지. 그냥 서있으면 어떻게 알아??"
이런식으로 한번도 아니고, 두번, 세번 기분나쁘게 말하시더라고요.

제가 뭐 잘못했습니까?
아침부터 안그래도 그냥 지나친 버스에 기분이 좋지 않은데,
더군다나 그런 저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타는 중인데,

아저씨 타자마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언성높이며, 반말로,
뭐하시는거죠?? 싸우자는 건가요?

저는 그래도 아무말 않고 입을 꾹 다물었습니다.
아침부터 더 기분나빠지기 싫어서요.

또 있습니다. 그리고 6분 뒤 선 버스정류장
(시간만 보고, 정류장 이름은 어딘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에서는,

어떤 여자분이 내리려고 기다리는데 (벨도 누른 상태)
버스 그냥 지나가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여자분은 "기사님~"이라고 애타게 한번 불렀지만,
이미 지나갔고 다음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저는 이미 기분이 나빴던터라, 그걸보니 더 어이가 없었습니다.

내릴때 버스번호를 보니, '6660'이더군요.
우연인지, 제가 요즘 특히 마을버스를 타고
종종 기분이 나쁜 일들이 있으면
(예를 들면, 사람들 내리기 전에 문닫히는 삐-소리 급내기,
반복되는 급정차, 버스 심하게 휘청휘청 등)
내리자마자 번호판을 보는데,
오래전부터 582 버스는 6660번 몇 번 적어놨었습니다.

하지만, 보통 하루 일과가 끝나고 나면, 지워버리곤 했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넘어갔던거지요.

근데, 이번엔 도저히 기분이 나빠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6660 아저씨. 앞으로 좀 친절하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말 하지 말아주시고요.
할 말씀이 있어도 그런식으로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버스는 손을 흔들지 않아도 탈 수 있다는걸 아셨으면 합니다.

시정되지 않으시면, 다른곳에 글을 올릴 계획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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